몇 일 전 사과나무 가지에 축구공처럼 뭉쳐 있는 벌떼를 발견하였다.
얼른 양파망을 준비하여 담아서 바람도 막히고 양지 바른 곳에 모셔놓고
어찌할바를 몰라 성근양봉원에 연락을 하였더니 바쁜 중에도 오시어 빈통 속에 벌집(소비라고함)을 넣고 벌떼를 옮겨 놓았다.
여왕벌 중심으로 뭉쳐 있는데 그 중 여왕벌은 표가 났다.
처녀 여왕벌이라서 교미하러 밖으로 나가면 일벌들도 따라서 나간다고 한다.
다시 그 여왕벌이 마련해준 벌통으로 들어오지않는 다면 분봉에 실패하는거다.
예상대로 그 이튿날 오후에 가보니 벌은 보이지 않고 개미떼가 줄을 이어 들어가 있었다.
소중하고 신기하여 살려보려고 했었지만 벌에 대하여 아는 게 없는 나로선 어쩔 수가 없었다.
무엇이든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지 어설프게 알면 내내 헛고생만 하기 마련이다.
성근야봉원 박사장님 바쁘신 중에 도움 주시어 감사합니다.
올해도 아카시아 꿀 많이 따시고, 밤꿀로도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