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엽(잎 따주기)
요즘 사과밭 일은 착색이 잘 되라고 잎 따주기 작업을 하는 중이다 .
붉은 색이 잘나야 상품으로 인정이 되어 값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과란 햇빛을 받는 부분은 붉은 색이 잘 나고 그늘진 곳은 붉은 색이 잘 나질 않는다.
그래서 햇빛을 골고루 잘 들게 하기 위하여 사과에 가까이 붙어서
그늘지게 하는 잎을 제거 하는 일이 잎 따주기 작업이다.
잎을 따주다가 멀쩡한 사과가 떨어지는 경우 아깝고 안타깝지만
고품질을 만들기 위하여 사과를 수확하기 전에 해야 하는 필수 작업이 되었다.
사과 한 알을 만들기 위하여 이처럼 장인 정신으로 정성을 들인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사과와 사과 사이에 끼어있는 사과 잎을 따는 작업은 더디고 힘이 들며
따라서 인건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과 생산 단가도 높아진다.
잎 따주기 작업을 생략한 사과도 시장에서나 소비자들이 알아주는 그런 너그러운 때가 왔으면 좋겠다.
그저 흠집이 없고 전면이 홍색이고 커야 상품으로 인정을 해주는 시장에서는
농민들만 힘이 더 들고 고달프기 마련이다.
사과에 잎이 가려서 붉은 색이 덜나고
가지에 긁혀 자국이 조금 있어도
맛좋고 안전하면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지 않는
그런 너그러운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